[도곡의 돋보기]청송사과 북한 진출 기대감 상승

남북정상의 9.19 평양선언 ‘합의문에 없는 합의’에 대해 지자체 발걸음 바빠져

남도곡 기자 nam-hk67@naver.com | 기사입력 2018/10/03 [18:24]

[다경뉴스=남도곡기자]지난 9월 19일 남북정상의 평양선언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남북교류 추진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문대통령이 서울에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 중에서 ‘합의문에 없는 합의’ 중 북측과 남한의 지방정부간 교류 활성화를 밝힌 부분에 대해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송군(군수 윤경희)은 다른 시군들보다 청송사과의 북한 진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송군은 청송사과 브랜드 제고와 사과재배기술을 북한에 보급하기 위해 이미 남북교류T/F팀을 조직하고 관련 자료수집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교류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제정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에 ‘청송군남북교류협력위원회’(이하 협력위원회) 설치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협력위원회에는 학계 등 전문가그룹과 지역 농민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위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측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청송, 봉화, 경산을 비롯한 지방의 인사들과 남북교류경험이 있는 서울의 모 재단, 그리고 한국계 외국 시민권자들이 결합해 북한 내 과수시험농장 개설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수시험농장을 추진하고 있는 농수산평화교류진흥회(가칭) 관계자에 따르면 “연초부터 사과를 비롯한 남한의 과수농업기술을 북한 측에 전수하기 위해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하고 “과수농업기술 전수가 북측에 어떤 이득이 있는지 설득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중 우리 측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 시민권자 협력위원이 방북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수교류 가능성에 대해 “과수농업 특성상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과 북한의 토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측면이 있어서 과수농사가 실패한 지역이 많고, 북한은 지금 당장 효과가 드러날 수 있는 사업과 대규모 경협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솔직히 얼마나 흥미를 보일지 미지수”라고 말하고, “다만 그동안 20여년에 걸쳐 북측에 종자보급과 각종 원조사업을 펼쳐 온 인적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타진해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평소 중국을 기반으로 북한 측 인사들과 원조사업과 관련해 활발한 교류를 펼쳐 온 한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 이미 북한 측으로 부터 특정 품목의 가공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 또는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 받은 바 있다”고 밝히고 “현재 시장조사와 초기 자본규모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여행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방북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런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정부기관 관계자는 “남북교류사업은 그 성격상 신중하게 추진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향후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상하기 전 북한사회와 체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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