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대학원 장애학과, 올해 3월 국내 최초 개설

장애·나이·지역·거리 장벽을 초월한 국내 첫 대구대 장애학과

최계희기자 ghchoi666@naver.com | 기사입력 2018/11/01 [23:51]

- 장애·나이·지역·거리 장벽 없이 다양한 학생 모여 공부
-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두 번째 신입생 모집

 

▲ 장애학과 토론회 장면     © 최계희기자

 

[다경뉴스=최계희기자]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이 있다. 이것은 올 3월에 국내 최초로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개설된 장애학과의 모습이다. 이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26명 중 반은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에서 매주 수업을 위하여 대구로 오고 있다.

 

가장 멀리 인천에서 오는 학생은 학교에 오는 데만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연령대도 다양하여 올해 초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부터 50대 학생까지 있다. 학생들 중 장애인이 12명, 비장애인이 14명으로,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통합교육과 통합사회가 구현되고 있다.


매주 서울에서 내려와 현재 이 학과 2학기에 재학 중인 양영희 씨(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는 “18년 동안 자립생활운동을 하면서 소진되는 느낌을 받고 있을 때 대구대학교에서 장애학 입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애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도 많고 배운 것도 많지만, 특히 현장의 장애인들이 장애학의 관점을 공부하면서 이를 장애인운동 현장에서 녹여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장애학을 공부하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제2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장애학과에서 느낀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이 학과에 입학하여 현재 2학기 재학생이자 학과 조교로 재직 중인 신재인 씨는 “처음엔 장애학이 생소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장애학을 공부하면서 비단 장애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의 잘못된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장애학을 다른 다양한 분야와 어떻게 접목시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계속하여 연구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학’은 장애를 개인의 결함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규정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인 등을 탐구하며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를 중시하는 다학제적 학문으로, 장애인복지, 특수교육, 재활과학 등과는 다른 새로운 학문 분야이다. 국내 최초의 장애학과로서의 이 학과는 지난 9월 12일에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와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오는 11월 9일에는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생존학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있어, 아직까지 장애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관련 연구자를 양성하는 곳이 거의 없는 국내 상황 하에서 한국의 장애학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국내․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제 이 장애학과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그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장애학과의 교수 전원은 장애학 분야 선진국인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이다. 이 학과의 학과장인 조한진 교수는 지체장애인이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에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장애학 분야 한국 학자들이 최초로 출간한 ‘한국에서 장애학하기(학지사)’의 편집자이자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1․2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교 출신인 손홍일 교수는 지체장애인이면서, 대표적 장애학 도서인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Rosemarie Garland Thomson)의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를 직접 번역한 바 있으며, 한국장애학회 이사이자 문학특별분과위원장으로서 장애 문화․예술 분야를 연구해 왔다. 시각장애인이면서 미시건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장애인 직업재활상담 분야를 전공한 조성재 교수는 장애인 고용과 수용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장애인 인권 신장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라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에서 통합교육을 전공한 김건희 교수는 장애학과 특수교육 분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으며, 한국장애학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6명의 교내․외 교수들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할 예정이다. 특별히 대구대학교에서는 내년 봄 학기부터 장애학과에서 강의할 전임교원을 충원하고자 지난 19일에 초빙공고를 낸 바 있다.


장애학과의 교육과정은 장애학 개론에서부터 장애학 질적연구방법론, 장애인 정책과 법률, 장애학 양적연구방법론, 장애와 문화․예술, 장애학과 교육,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지원, 장애와 고용 등의 과목들로 편성된다. 입학생들에게는 대구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장학금이 지급되는데, 특히 장애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장애학생장학금이 지급된다.

 

입학 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이루어지며, 학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장애학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입학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https://grad.daegu.ac.kr/hakgwa_home/grad/)를 참조하거나 일반대학원 행정실(053-850-5035) 또는 장애학과 사무실(053-850-5065)로 문의하면 된다.

 

▲ 장애학과 세미나 단체     © 최계희기자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왜 평범한 이에 머무르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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