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목사]로마서에 나타난 율법과 복음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국문초록'

김형기기자 kk97850@naver.con | 기사입력 2018/11/03 [23:05]
▲ 울진한빛교회 김은영목사    

종교개혁 이래 오늘까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율법과 복음의 상관성에 대한 논쟁만큼이나 그 당시 로마교회는 심각한 신학적 이해 문제로 대립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로마서에 나타난 율법과 복음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인데, 그 목적은 율법과 복음은 결코 단절이나 대립 관계가 아니며, 이 둘은 연속성을 갖고 있고 하나로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특별히 로마서의 저술 목적과 관련하여 율법과 복음은 상호 협력관계이고 서로를 빛내는 역동적 관계이며, 의의 계시로서 평화로운 공존과 구원을 갈망하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임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율법과 복음의 연구사는 바울 당대의 유대교 안에는 행위를 중심한 율법주의와, 은혜를 중심한 언약적 율법주의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유대인들이 의를 얻지 못한 이유가 그들이 율법의 행위를 의지했기 때문임을 밝히면서 그것이 곧 로마교회의 분열과 대립을 낳은 한 원인으로 진술한다.   


로마교회는 신학적인 견해 차이로 인하여 ‘약한 자’(유대인신자)와 ‘강한 자’(이방인신자)로 대립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인류를 위한 우주적 구원사를 이해하고 있는 바울은, 그 로마교회의 통합과 일치의 차원에서 로마서를 기록하였다. 바울은 율법과 복음을 로마서의 중심 위치에 놓고, 율법과 복음의 일치와 통합을 통하여 로마교회의 일치와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한다.      


바울이 로마교회에 제시하고 있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는 전적으로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선물이며 동시에 우리의 구원의 주로서 하나님의 능력이시다. 바울이 이해한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아우르며 제한 없이 미치는 하나님의 의이며, 차별 없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바울은 율법과 복음의 대립을 세 가지 차원에서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구원(義)의 능력 문제이고, 둘째는 죄악에 대항하는 능력 문제이며, 셋째는 율법과 복음이 요구하는 문제이다. 바울은 구원사와 관련하여 율법과 복음이 기능적인 면에서만 대립관계에 있을 뿐, 본질적으로나 원론적으로 결코 대립되지 않음을 밝힌다. 율법과 복음은 모두 선하신 하나님의 의로서 믿음 안에서 연속성을 갖는다.  


로마교회의 분열과 대립은 곧 율법과 복음의 대립이며 분열이다. 유대인 신자들은 율법의 행위를 의지했고, 반면에 이방인 신자들을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대립은 곧 율법과 복음의 대립 문제이며, 반대로 율법과 복음의 통합과 일치는 곧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합과 일치로 나아가는 길이 된다. 이를 위해서 바울은 로마교회가 지향해야 할 세 가지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그림은 통합의 모델로서의 아브라함이다. 바울은 아브라함을 계약사상의 틀 안에서 할례자의 조상과 무할례자의 조상으로 결합시킨다. 아브라함은 새 인류의 조상으로 부름 받은 아주 특별한 존재이고, 구원사적 인류의 통합을 나타내는 모델적 존재이다. 그와 동일한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 로마교회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음을 바울은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그림은 통합의 가교로서의 그리스도이다. 율법을 범하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죽어야 할 죄인의 비참한 운명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고 다시 하나님과의 의(義)의 관계가 회복된다. 율법에 따른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하나님의 정죄로부터 해방시키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이끈다. 통합을 위한 가교인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과 복음은 두 손을 마주 잡는다. 복음은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서 율법 앞에 세운다. 바울은 율법주의적인 그릇된 행위를 끝내시고, 율법의 희생 제물이시며 할례의 수종자이신 그리스도가 통합의 가교임을 로마교회에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그림은 통합의 능력으로서의 성령이다. 과거 시대에 율법이 죄의 세력에 대항하기에는 연약하고 무능력했지만 성령은 율법이 할 수 없었던 것, 즉 육신에 역사하는 죄의 세력에 대항할 뿐만 아니라, 율법의 의로운 요구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능력으로 작용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기능적 약점과 한계는 극복된다. 그때 율법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탁월한 삶의 윤리로 빛나게 된다. 성령 안에서 율법과 복음은 일치와 통합적 관계를 맺게 된다. 바울은 율법과 복음의 통합을 현실적으로 이루는 능력으로서의 성령을 로마교회에 제시하고 있다.

 
오늘의 세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평화와 일치에 목이 타고 있다. 분열과 전쟁이 종식되고 일치와 화해, 평화로운 공존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율법과 복음은 온 인류의 구원사를 위한 하나님의 의의 계시로 나타난 은혜의 선물이다. 평화로운 공존과 구원을 갈망하는 이 시대에 율법과 복음이야말로 만인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임이 확실하다.    

언제 어디서나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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